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관세'라고 했는데 사전에서 어떤 단어를 제일 좋아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관세가 제일 좋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나는 모든 단어를 아는 것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감이 있고, 풍광이 수려하며, 여러분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게는 고향이 제일 아름답다"고 부연했다.
이시바 총리의 고향은 일본 혼슈 중서부에 위치한 돗토리현이다.
앞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한 바 있다. 취임 이후 그는 오는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중국에는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어떻게 양국의 국익을 충족할 새로운 형태의 동맹을 구축할 수 있는지 확실히 이야기하고, 일미(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또 "영토에 대해서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일미(미일)안전보장조약의 대상이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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