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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5.4% 인상이라니…한림대 학생들 가파른 인상에 '뒤숭숭'

뉴스1

입력 2025.02.01 08:31

수정 2025.02.01 08:31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한림대학교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전년보다 5.4% 인상한 가운데 학생들의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한림대는 최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거쳐 5.4%의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다. 지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등록금을 올린 한림대는 올해 교육부가 공고한 등록금 인상 상한선(5.49%)에 근접하게 올렸다.

등록금 인상에 나선 한림대는 강의실 및 실험실 환경 개선, 학생 중심 학사 지원(포털) 시스템 강화, 취업·진로 개발 프로그램 확대, 캠퍼스라이프센터 시설 보수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분에 상응하는 금액을 자체 장학금으로 전환해 지원할 예정이다.



등록금 인상 전 한림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인상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838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 학생은 92.2%(758명) 이다. 찬성 학생은 7.3%(61명)로 나타났다.

다만 찬성 학생들(복수응답)은 교육의 질 향상과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률에 대해 2~3%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림대 사회과학대학 2학년에 올라가는 A 씨(21)는 "등록금을 올리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앞으로 얼마나 시설이 개선될지는 의문"이라면서 "등록금 인상에 따라 어떻게 쓰일지 세부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도 등록금 인상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다만 찬성 학생들도 인상률이 너무 가파르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에 관련, 한림대의 누적 적립금은 수백억 원에 달해 등록금 인상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한림대 적립금의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553억 원이다. 이는 2013년 약 539억 원보다 14억 원 증가한 수치다. 한림대의 적립금은 전국 대학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에 반해 강원대학교는 올해 학부생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강원대 뿐 아니라 9개 국가거점국립대가 동참했다.

한림대 측은 "등록금 인상은 단순히 대학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게 아니라,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학생 복지와 교육 품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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