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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설연휴 영향' 1월 수출 전년比 10.3%↓…일평균은 7% 증가(종합)

뉴스1

입력 2025.02.01 11:28

수정 2025.02.01 14:55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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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이정현 기자 = 새해 첫 달 우리나라 수출이 이른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0.3% 줄면서 16개월 만에 감소했다. 이로써 20개월만에 무역수지 흑자 행진도 멈췄다.

정부는 장기간 설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 실적이 일시적으로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한국 수출이 지난해와 같은 호실적을 거둘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4억 6000만 달러로 7.7% 증가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전년 대비 4일 적었다.

1월 수입은 6.4% 감소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 감소폭(-14.0%)이 컸다. 반도체·컴퓨터 등 에너지 외 수입은 소폭 감소한 396억 달러(-3.9%)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1월 무역수지는 지난해 1월 대비 21억 4000만 달러 줄면서 18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개월 만에 적자 전환이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등 IT 분야 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많은 101억 달러(+8.1%)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는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 실적을 기록했다. 컴퓨터(+14.8% ) 수출도 8억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와 추가 휴무(1월31일)로 조업일수가 많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9.6% 줄었다. 차 부품(-17.2%)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에 타격을 받았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1월 중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29.8% 감소했다. 국제제품가격 하락과 12월 말 일부 정유사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9대 시장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 달러에 그쳤다.

대미국 수출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실적 감소 영향을 받았다. 1월 대미국 수출은 93억달러로 9.4% 줄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2.1%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아세안 수출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대베트남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증가(+4.0%) 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장기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작년 1월에 비해 많이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다"라면서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품목과 시장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만큼, 우리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른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수출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 중장기적은 상승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나친 악화론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는 등 순탄치 않은 대외 여건 속 수출전선에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당장 미국 신 행정부는 이달부터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밝히고, 반도체·철강 등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 방침을 공언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 한국 등 나머지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는 제조업 수출이 최대 10.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당국인 산업부도 이 같은 문제 인식 아래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준비 중이다.

안 장관은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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