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럴 파크 필라델피아 시장은 이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6시가 얼마 지나지 않아 항공기가 코튼 애비뉴의 루즈벨트몰 근처에 추락해 여러 주택과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사망자 수는 아직 보고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파크 시장은 "잔해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방 정부, 주정부, 모든 지역 파트너들이 이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브리핑에 나선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이 필라델피아 북동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필라델피아에 4명의 FAA(연방항공청) 직원을 파견했다"면서 "NTSB(국가교통안전위원회) 직원 4명도 사고현장으로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현지 경찰을 인용, 사고 당시 날씨가 춥고 비가 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기상 상황을 전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당초 FAA는 사고 항공기에 2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밝혔지만, AFP와의 인터뷰에서 탑승인원을 6명으로 정정했다.
기종은 '리어제트 55'(Learjet 55)이며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브랜슨 국립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 발생 지점 쇼핑몰은 주택과 상점, 혼잡한 도로가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폭스뉴스, CNN 등이 보도한 제보 영상을 보면 사고기가 빠른 속도로 추락한 직후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나온다.
구스타보 차베스는 NBC10과의 인터뷰에서 "아내 샘과 함께 사고 현장에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 같은 것을 느꼈다"면서 "밖을 보니 하늘이 주황색으로 변해 있었다"라고 했다.
한 남성은 FOX29필라델피아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쾅 소리가 나더니 보라색과 주황색 연기가 가득했다"면서 "아내는 떨어져 나온 발을, 저는 팔을 보았고, 여러 대의 자동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라고 사고 당시 참혹한 현장을 전했다.
필라델피아 비상 관리 사무소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사건 발생에 따른 인근 도로 폐쇄로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펜실베이니아 교통부 목록에 따르면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은 주로 소형 항공기들이 이용한다.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는 사고기가 의료 환자를 이송하는 데 사용되는 항공기라고 표시됐다.
AFP통신은 현재 대형 주차장과 여러 식당 및 상점이 있는 야외 쇼핑몰 외부에 수십 명의 소방관과 여러 대 소방차가 현장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추락 사고는 지난 29일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인근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안타깝게 숨진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보니 너무 슬프다"면서 "무고한 영혼이 더 희생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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