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딥시크는 중국 내 젊은 AI 인재들이 주축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2 05:00

수정 2025.02.02 05:00

하이플라이어퀀트 등 펀드에서 번 돈을 AI에 투자
중국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창업한 량원펑. 바이두웹사이트 갈무리
중국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창업한 량원펑. 바이두웹사이트 갈무리

[파이낸셜뉴스]중국의 저비용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를 창업한 량원펑(40)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반이나 신입 AI 전문가들로 팀을 만들어 딥시크의 여러 수준의 AI 개발에 도전해 왔다. 딥시크 설립 및 운영에 중국 내 젊은 AI 영재들을 기업 인재로 적극 활용해 왔다는 것이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등에 따르면, 이번에 큰 반향을 일으킨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모델에 대한 논문에는 약 200여명의 젊은 중국 과학 인재들이 공동 저술자로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다.

SCMP 등은 량원펑이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 중국 최고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인재를 뽑아 우수 연구원들에게는 130만달러(약 19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하면서 AI 개발을 독려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직원 수는 약 15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은 대학 졸업 후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3년부터 펀드를 설립해 수익을 얻어 부를 이뤘다.

그가 설립한 하이플라이어퀀트는 지난 2021년 기준 자산운용 규모가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했다. 이 펀드는 2019년부터 AI 개발 목적으로 칩을 비축했고,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부터 통계나 알고리즘을 이용해 투자하는 퀀트 펀드에 큰 관심을 가졌고, AI를 이용한 주가 변동 패턴을 분석해 투자에 적극 활용했다.
량원펑은 '인간 수준의 AI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2023년 딥시크를 설립했고, 설립 5개월 만인 2023년 11월에 첫 번째 모델인 '딥시크 코더'를 시작으로, 지난해 '딥시크-V2'와 '딥시크-V3'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다.

이들 모델들은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올해 1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이 업계 선도 모델인 오픈AI의 '챗 GPT'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중국 광둥성 출신인 량원펑은 1985년생으로 2002년 17세 나이로 저장대에 입학해 전자정보공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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