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사진은 2020년 10월 9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는 모습. 2025.02.0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02/202502020146443124_l.jpg)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독일 쾰른에서 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상징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금지하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라디오쾰른, ANF뉴스 등에 따르면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은 시민단체 등이 추진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금지했다.
당초 시민단체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내달 8일부터 6월까지 나치기록박물관 앞에서 열리는 잊혀지지 않는 예술 전시 일환으로 전시될 예정이었다.
이 전시회는 제2차 세계대전, 아시아 등에서의 여성 범죄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시 금지 소식에 전시 주최 측임 시민단체와 큐레이터 등은 서한을 보내 전시 금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한은 소녀상이 성폭력 피해에서 살아남지 못한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을 상기시킨다며 의의를 설명하고, 이 보편적 내용을 담은 동상이 왜 전시돼서는 안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소녀상이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여러 도시에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며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곳마다 일본 정부 기관의 외교적 항의와 건립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했다.
서한은 베를린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있었다며 소녀상 전시 금지는 "일본 전쟁 범죄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막으려는 일본의 민족주의적이며 후진적인 세력들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쾰른시가 피해 여성들과 연대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에서는 수도 베를린 미테구(區) 공공부지에 아리'라는 이름의 평화의 소녀상이 2020년 9월 25일 설치된 바 있다.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설치를 주도했다.
그러나 미테구 당국은 지난해 9월 철거를 명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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