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여야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국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번달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했다. 첫 일정으로 오는 3일 임시국회 개원식을 진행한다. 이후 2월 10~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한다.
2월 12~14일에는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특히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야 모두 이번 2월 임시 국회에서 중도층을 겨냥한 '민생', '실용'을 선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오는 5일 'AI 시대 안전한 전력망 확충'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장 간담회 앞뒤로 다음 달 4일과 7일 '민생대책 점검 당정협의회'를 실시한다. 당정이 보폭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집권 여당으로서 역할을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탄핵 국면에서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흑묘백묘론'을 거론하며 실용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정부나 여당이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못 하겠다고 하면, 민생지원금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본인의 강점인 '실용주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월 임시회 첫날인 3일 이재명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주재한다.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에 예외를 두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 실적이 크게 악화한 점을 고려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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