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성화가 켜지기까지 이제 5일 남았다. 개막일인 2월 7일부터 성화가 꺼지는 14일까지 1주일 동안, 아시아 34개국 1200여 명의 선수들이 6개 종목(11개 세부 종목) 64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선수단은 참가 자체만으로도 값진 일이지만, 메달이라는 결실을 기대한다. 특히 금메달이면 기쁨이 곱절로 커진다.
직전 대회인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금 16·은 18·동 16)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젊은 피'를 앞세워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많은 성과를 내왔기에 기대감이 크다.
첫 번째 금메달은 8일에 기대할 만하다. 8일 오전 10시 컬링 혼성(김경애, 성지훈) 결선이 예정돼 있다.
컬링은 8년 전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컬링연맹이 이번 대회 목표를 3관왕(혼성, 남녀 4인조)으로 잡았을 정도다.
혼성에 나서는 김경애와 성지훈은 과거 경북체육회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성지훈의 경우 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 동기가 남다르다.
오전 11시부터는 쇼트트랙 혼성 단체계주 결선, 남녀 1500m·500m 결선이 연달아 열린다.
남자부 박지원과 장성우, 여자부 김길리와 최민정 등이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특히 김길리와 김태성은 지난달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던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각각 5관왕과 4관왕을 달성해 기대감이 크다.
다만 중국의 홈 텃세를 잘 극복해야 한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린샤오쥔, 사오린 샨도르 류, 사오앙 류, 판커신 등 남녀 스타들을 모두 소집했다.
특히 판커신의 경우 과거 '반칙왕'으로 불릴 만큼 상대를 괴롭혔던 선수라 경계 대상 1순위다.
이날은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100m·1500m 결선까지 열린다. '신 빙속 여제' 김민선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민선은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6차 월드컵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로 맹활약했다. 주 종목인 500m를 비롯해 100m, 1000m, 팀 스프린트에 출전하는 김민선은 전 종목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쇼트트랙은 9일까지 스피드스케이팅은 11일까지 이어지기에 일정이 진행될수록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대회 후반부에는 피겨스케이팅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차준환이다. '뱀띠 스타'인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최초 금메달을 겨냥한다. 금맥을 캐면 병역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월 말 사대륙 선수권, 3월 세계선수권을 자신 있게 치르기 위해서라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필요하다.
차준환은 올 초 2025-26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우승, 토리노 유니버시아드 동메달로 자신감을 끌어올려 기대감이 크다.
여자부 김채연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 등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치열한 금빛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간판 이채운과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기대주 이승훈도 이번 대회를 빛낼 다크호스로 꼽힌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