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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20만명 N수 도전"...25년만에 최대 규모 전망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2 14:37

수정 2025.02.02 14:37

종로학원 분석…25년만 N수생 최다 가능성

지난해 2월 7일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7일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 부착된 의대 입시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N수생'이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취업난이 길어지며 상위권 대학을 향한 수요가 계속해서 커져서다. 아직 증원 가능성이 엿보이는 의대 정원 역시 'N수' 결심을 굳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종로학원은 수능 접수자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N수생 규모를 19만∼20만명으로 예측했다. 최근 연도 고3 졸업생 대비 N수생 비율, 연도별 N수생 추세, 고3 학생 수 등을 토대로 20만2762명까지 N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2025학년도 N수생(검정고시 등 포함) 18만1천893명보다 11.5% 늘어난 규모다.

N수생이 20만명을 돌파한다면 2001학년도 26만9천59명 이후 25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N수생이 20만명을 초과한 것은 1994학년도부터 2001학년도까지 모두 8번 뿐이다. 1996학년도 31만3828명이 역대 최대 규모다. 2002∼2025학년도까지는 10만명대를 오고갔다. 2004학년도 19만8025명이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인원이다.

올해 졸업을 앞둔 고3 학생 수는 45만3812명이다. 이 중 34만777명이 2025학년도 수능을 치렀다. 전년도 고3 수능 응시자 수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2025학년도 4년제 202개 대학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은 '이탈' 학생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1만1763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전국 98개 의·치·한·약대 등 이른바 메디컬 분야에서의 정시 탈락 인원이 전년보다 18.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졸자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재수·반수 수요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대학을 다니면서 다시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 규모도 총 9만3195명에 달했다. 2011학년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대규모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도 N수생 증감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존 정원인 3058명에 대한 감축부터 증원 유지까지 여전히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임 대표는 "현재 통계적 수치 흐름으로는 N수생 20만명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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