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딥시크 쇼크' 소화한 코스피... 경제지표·빅테크 실적 주목 [주간증시전망]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2 13:33

수정 2025.02.02 13:3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충격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와 국내 및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7~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77% 하락한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75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20억원, 285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4일),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6일), 미국 고용(7일) 등 중요도 높은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특히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가 시장 전망치 대비 크게 밑돌지 않는다면 단기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49.0으로 전월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며 "시장 전망치 대비 크게 밑돌지만 않는다면 지난달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가 반등의 변곡점이 된 것처럼 단기 분위기 반전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4일부터 캐나다 및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 등에도 '보편 관세'를 공언한 만큼 반도체, 철강 등 부문별 추가 관세도 조만간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뒤흔든 만큼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자본적지출(CAPEX) 확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현재까지 빅테크 기업의 실적은 양호했으나 이번주 구글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실적을 고려했을 때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나 딥시크 이슈 이후 이들 기업들도 CAPEX 확대를 이어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오픈AI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헤게모니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AI 투자 사이클 종료 및 버블 붕괴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며, 5일 알파벳과 AMD, 6일 퀄컴 ARM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확인된다면 딥시크발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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