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례 전 음식 먹었다고…임신한 며느리에 '가정교육' 운운한 시모

뉴시스

입력 2025.02.02 13:39

수정 2025.02.02 13:39

[서울=뉴시스] 임신부 그래픽.(그래픽= 전진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신부 그래픽.(그래픽= 전진우 기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임신 중인 여성이 설 연휴 시댁에서 차례 전 음식을 먹었다가 시어머니로부터 "네 집에선 그런 것도 안 가르치냐"며 타박을 들은 사연이 소개돼서 화제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은 결혼 6년 차 여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임신 5개월 차라고 밝힌 A씨는 "명절에 시댁에 가니 감사하게도 시어머니께서 음식을 다 준비했더라"고 했다.

감사한 마음에 용돈을 드렸다는 A씨는 "남편이 어머니께 밥을 달라고 했다"며 "시어머니께선 '차례 전에 음식 먹는 거 아니다'라고 못마땅해했지만 결국 전을 6개 담아주셨다"고 했다.

A씨는 남편과 각각 전을 3개씩 먹은 후에 "입덧이 끝난 때라 갑자기 입맛이 돌았다.

그래서 전 2개만 더 먹어도 되냐고 물었다"며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버럭 화를 내시며 (전을) 안 주셨다"고 밝혔다.

시어머니에게 "차례 전에 음식 먹는 집이 어디 있느냐? 네 집에선 그런 것도 안 가르쳐 주더냐"라는 타박까지 들었다고 알린 A씨는 결국 전을 포기하고 대추 3알을 집어 먹었다고 전했다.

A씨의 억울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시 시댁에는 임신 중인 시누이도 머물고 있었는데, 시누이가 차례 전에 음식을 꺼내 먹는 것에 대해서는 시어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서운한 감정이 생긴 A씨는 남편에게 "사람 차별하냐"고 따졌지만, 남편은 "우리 집에서 너랑 내 동생이 같냐? 걔는 입덧이 심해서 먹고 싶을 때 먹어야 해"라고 했다.

A씨는 "나중에 남편과 대화를 들은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먹고 싶으면 네가 전 다 먹어라'라고 소리치며 화를 내시더라"며 "연휴가 끝난 지금까지도 남편과 냉전 중이다. 내가 받은 수모를 하나하나 다 따지고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는 남편의 서운한 행동이 친정에서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친정에서 친정엄마가 구워준 소갈비를 먹던 A씨가 소고기 기름 부위를 떼어내자, 남편은 "다 먹어야지 그걸 왜 떼냐"며 친정 부모 앞에서 A씨의 딱밤을 때렸다.

깜짝 놀란 A씨의 친정 부모가 "왜 우리 딸을 때리냐"고 묻자, 남편은 "골고루 먹어야 아기가 좋다"고 되레 큰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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