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軍 중간 간부 이탈 심각…2020년부터 희망전역·휴직자 매년 증가

뉴스1

입력 2025.02.02 14:23

수정 2025.02.02 14:23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달 23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 훈련' 현장을 찾아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5.1.23/뉴스1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이 지난달 23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 훈련' 현장을 찾아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5.1.23/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해부터 병사 봉급 200만 원 시대가 열렸으나 군 간부에 대한 처우 개선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중간 간부들의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 중사·상사와 대위 계급의 장기복무자 중 희망전역·휴직자 수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했다.

계급별로 보면 중사의 경우 연간 희망전역자가 △2020년 480명 △2021년 430명 △2022년 580명 △2023년 920명 △2024년 114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사 휴직자는 △2020년 520명 △2021년 630명 △2022년 760명 △2023년 1000명 △2024년 118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희망전역을 신청한 상사는 △2020년 290명 △2021년 230명 △2022년 310명 △2023년 480명에서 지난해 810명으로 급증했다.

상사 휴직자 역시 2020년 970명에서 순차적으로 1030명, 1210명, 1480명, 1570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상사 장기복무자의 지난해 정원은 2만 3100명이었는데, 이중 희망전역 또는 휴직자는 모두 2380명으로 전체의 10.3%나 차지했다.

장교인 대위의 경우 희망전역자 수가 220명, 170명, 320명, 370명, 360명 등으로 부사관과 비교해 큰 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휴직자 수는 2020년 280명에서 지난해 5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장기복무자의 군 이탈은 처우에 대한 불만 표출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군 간부들의 직업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이탈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용원 의원은 "처우 개선과 관련된 예산 증액마저 무산되면서 군 간부들을 중심으로 '더는 희망이 없다'라는 자조 섞인 분위기가 군 내부에 형성되고 있다"라며 "군 당국과 여야가 더 적극적으로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소득세 물가연동제, 여러분의 생각은?

소득세 물가연동제란 과세 기준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제도로 납세자가 실질소득 증가 없이 높은 세율 구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현재 한국의 소득세는 소득 구간별로 다른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소득세를 물가 상승률과 연동하는 소득세 물가 연동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투표기간 : 2025-02-25 ~ 2025-03-11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