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며 사실상 조기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그 바다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의 이러한 기자회견은 사실상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출마 선언 자리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오는 3월 31일부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게 된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이 해당 날짜를 넘기면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인 40세가 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최근 15명 규모의 특보단을 꾸리는 등 사실상의 대선 캠프 구성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날 회견 주요 슬로건을 '세대교체, 이제는 우리'로 잡은 이 의원은 젊은층을 대표하는 홍대 거리에서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다. 43세의 토니 블레어는 영국에 '제3의 길'을 제시했다. 46세의 빌 클린턴은 전쟁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을 꺾고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 이상 '좌·우 간 극단적 대립이 무의미하다'고도 짚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가 더 이상 기존의 '보수 대 진보'라는 낡은 이분법에서 해석될 수 없다고 선언한다.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제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 철 지난 노래를 엇박자로 부르는 이 두 세력을 과거로 남겨두고 우리는 미래의 노래를 부르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제시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대한민국 위기 돌파를 위해선 △연공서열 타파 △네거티브 규제 기조 중심으로의 경제·사회 전환 △교육 분야에 대한 대대적 투자 등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36세 당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서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그리고 단호하게 가자"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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