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제도를 시행한 지난해 5월부터 이달 7일까지 해당 공시를 내놓은 코스닥 상장사는 13개사에 불과하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 1790개의 0.72% 수준이다.
공시 당사자인 코스닥 기업들은 현실적인 여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밸류업 공시는 기업의 재무 관련 부서에서 전담하는데,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IR 관련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경우가 드물어 밸류업 공시를 연속성 있게 발표하기 쉽지 않다는 게 기업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질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야당 반발에 부딪혀 최종 '백지화'된 바 있다. 정부는 올해도 밸류업 세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지만, 야당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력 부족으로 밸류업 공시 작성을 위해 재무구조 분석을 할 여력도 없는 데다, 세법을 개정해야하는 세제 지원도 불투명하다보니 코스닥 상장사들의 참여율이 극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코스닥 기업 밸류업 공시에는 기업 상황에 맞게 향후 얼마만큼 매출 성장률을 이뤄나갈 것인지,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R&D) 기술력 확보 및 비용 감축 등을 어떠한 방법으로 해나갈 것인지 등을 게재하면 된다"면서 "밸류업 우수 기업 사례가 지속 발굴돼 기업들의 밸류업 동력을 끌어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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