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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을 ‘이차전지 허브’로… 5년내 40조 투자 몰린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0 18:25

수정 2025.02.10 18:25

광양경제청, 이차전지 생태계 완성
광양지구·율촌지구 등 17곳 개발
포스코퓨처엠 등 앵커기업 몰려
'전남통' 구충곤 청장 지휘 아래
지난해 2조7천억 유치 ‘최대성과’
2030년까지 8만명 고용 청사진
간선도로 건설 등 기반확충 속도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지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지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국내 대표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에서 광양만권을 홍보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 네번째)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국내 대표 외국인 투자 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에서 광양만권을 홍보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수소산업, 그린에너지, 첨단소재 등 신성장 미래 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10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개청 이래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 경남 하동군 일대 57.08㎢에 총사업비 16조3845억원을 투자해 산단 개발과 기업 유치를 추진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해왔다.

■17개 단지 개발…율촌1산단 성공사례

현재 광양지구, 율촌지구 등 6개 특화 지구에 17개 단지를 개발 중이며, 약 85.4%의 개발률을 달성했다. 특히 율촌1산단을 중심으로 하는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는 원재료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포스코 그룹 계열 이차전지 앵커 기업들이 속속 입주했으며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활발하게 유입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제8대 청장으로 취임한 구충곤 청장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이 첨단 산업 및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남도의원, 전남도립대 총장, 화순군수 등 그간 쌓아온 행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화순군수 시절 화순을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성장시켰듯 광양만권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 청장은 취임 이후 지역 경제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대내외 협력을 강화하며, 지역 주민·경제계·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광양만권의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조7000억 투자 유치 ‘최고 성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32개 기업으로부터 총 2조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개청 이래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친환경 조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유치가 이뤄졌으며, 1662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한화오션에코텍은 율촌산단에 3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장을 착공했고, 전남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황금산단에 4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2기를 건설 중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30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제조 공장을 준공하며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외 투자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글로벌 투자 유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물류·제조 분야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쳐 오사카에선 일본 물류기업 아스토 나카모토와 한국 대우로지스틱스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쿄 투자 설명회에선 일본 기업들이 광양만권의 물류 인프라와 산업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30년까지 40조 투자 유치 목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30개 기업 유치와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13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맞춤형 IR을 강화하고, 외국 투자 기업 전용 ESS 산단을 지정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40조원의 투자유치, 750개 기업 유치, 8만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첨단·핵심 전략산업 유치 확대, 수요 대응 산업용지 공급, 글로벌 해양관광·정주도시 건설, 입주기업 혁신성장 지원 등 12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산단 간선도로 건설과 정배수장 현대화 등 기반 시설 확충에 속도를 내고, 신대배후단지와 선월하이파크 등 정주도시 개발에도 힘써 기업과 지역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충곤 청장은 "광양만권이 글로벌 경제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첨단 산업과 해양관광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경제 허브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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