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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부정선거 시스템 확산 ‘사실무근’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1 16:34

수정 2025.02.11 16:34

항간에 떠도는 각종 의혹에 대해 보도자료 통해 해명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일부 매체와 유튜브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정선거 시스템을 세계 여러 나라에 확산시킨 부정선거의 온상이라는 의혹에 대해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A-WEB은 선거 관리를 직접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고 전 세계 선거관리기관이 모인 협의체로 선거관리기관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장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EB은 한국의 선거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 또는 수출을 주선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A-WEB은 한국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을 그대로 채택한 국가는 없다고 했다. A-WEB은 비영리기구로 특정 상품이나 기술을 수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출을 주선한다는 것도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지적했다.

A-WEB은 특정 국가의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것이 아닌 선거 참관단 운영, 연수, 콘퍼런스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각국의 선거제도를 서로서로 배우고 발전시키는 장을 마련해 왔다고 했다.

또 A-WEB을 통해 수출된 한국의 전자 투·개표기가 각국의 부정선거 도구가 되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A-WEB이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 사업(ODA)의 보조사업자로 참여한 국가는 총 8개국(키르기스 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피지, 우즈베키스탄, DR 콩고, 사모아, 파푸아뉴기니)이고 이들 국가 외에 A-WEB을 통한 국별 ODA 사업이 시행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 내역 중 공직선거에 사용되는 전자 투표가 포함되지 않았고 상기 국가의 ODA 사업에 지원된 장비·인프라가 부정선거에 사용되었다거나 이를 이유로 해당 국가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했다.

A-WEB은 일부 국가의 부정선거 의혹은 주로 유권자 매표, 관권선거 등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키르기스 공화국의 경우 수개표와 함께 개표를 돕는 광학판독개표기가 지원된 바 있는데 이 개표기가 아닌 매표행위 등이 2020년 부정선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A-WEB은 지난 2023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회원기관들 중 약 92%가 A-WEB의 프로그램들이 유용해 다른 선거기관에게 가입을 권유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A-WEB의 네트워크에 소속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A-WEB은 “앞으로 악의적인 의도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사업기관 고발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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