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고(故) 송대관이 생전 촬영한 '전국노래자랑'이 방송됐다. 고인은 밝은 에너지로 관객과 소통하며 열창했고 제작진은 자막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16일 오후 12시 10분 방송한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는 고 송대관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오프닝 무대에 등장한 송대관의 무대는 고인을 더욱 추억하게 했다.
이날 '전국노래자랑'은 충남 당진시 편으로, 지난해 10월 녹화됐다.
제작진은 고 송대관의 무대에 앞서 자막을 통해 '본 방송은 2024년 10월 22일 녹화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겨 고인을 애도했다.
MC 남희석은 송대관을 소개하며 "우리 가요계의 문화유산, 송대관 형님이 첫 무대를 꾸민다"고 말했다.
이날 송대관은 화려한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올라 환한 미소를 보이며 열창했다. 곡이 '지갑이 형님'인만큼 지갑을 손에 들고 쇼맨십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세상 소풍왔다, 나머지 인생은 쿨하게"라는 가사를 음미하며 생전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고인의 무대에 당진 시민들은 일어나 춤을 추고 '지갑이 형님'을 따라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 고 송대관이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은 세상을 떠난 고인을 더욱 그립게 하는 대목이었다.
앞서 송대관은 지난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사망 전 통증을 호소,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송대관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송대관은 고(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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