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에 인수됐다.
인스파이어는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인수 권리 행사로 모회사 MGE 코리아 리미티드의 경영권이 미국 모히건사에서 베인캐피탈로 이전됐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갖춘 인스파이어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1275실의 5성급 럭셔리 호텔 3개 동을 비롯해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머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복합리조트 개발·운영기업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지난 2023년 11월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글로벌 투자사 베인캐피탈과의 대출 약정 등을 지키지 못해 경영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는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2190억원을 기록했으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 부진 등으로 15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리조트 명칭도 기존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모히건을 떼어내고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변경된다.
하지만 인스파이어 측은 "이번 인수로 인스파이어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일상적인 리조트 운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현 경영진은 베인캐피탈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재·헬스케어·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온 베인캐피탈은 한국 시장에서 카버코리아, 휴젤, 슈완스, 한화첨단소재 등 다수 기업을 경영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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