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 막대한 수익 거두고 있지만 트루스 소셜은 마이너스
트루스 소셜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매출 12% 감소, 순손실 4억 달러 넘어
트럼프 관련주로 주가 지난해 100% 이상 폭등했지만 올 들어 11% 급락
트루스 소셜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매출 12% 감소, 순손실 4억 달러 넘어
트럼프 관련주로 주가 지난해 100% 이상 폭등했지만 올 들어 11% 급락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이하 트럼프미디어)이 지난해 상당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후 트럼프 일가가 부인의 대외 활동과 두 아들의 사업, 각종 소송 등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픈 손가락이 된 셈이다.
17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 모회사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36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는 2.36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3월 나스닥에 'DJT'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됐고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코퍼레이션과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 회사의 실적발표는 합병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트루스 소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또 순손실도 지난 2023년의 582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 90만 달러로 늘어났다. 트럼프 미디어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7억 7680만 달러이고, 부채는 960만 달러다.
트럼프 미디어는 조 바이든 정부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방해로 인해 합병 관련 법적 비용 부담이 증가해 순손실이 늘었다고 했다. 또 광고 파트너와의 수익 분배 계약 변경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디어 경영진은 "메타플랫폼이나 다른 SNS회사들과는 달리 우리는 활성사용자 수나 사용자당 평균 수익과 같은 전통적인 측정 기준을 사용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사업 진행과 성장에 대한 전략적 평가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직 공화당 하원의원이었던 데빈 누네스 트럼프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미디어가 여러 산업에 걸쳐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발전하게 되면 다른 기업과 제휴, 합병,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대통령 관련주로 꼽히며 지난해 주가가 100%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연초대비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11% 하락한 30.39달러다. 시가 총액은 65억 9000만 달러다.
한편, 트루스 소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는 890만 명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효율위원회(DOGE) 수장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에서는 트럼프의 팔로워가 1억 900만 명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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