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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야당이 뜻대로 안 움직이는 게 힘들었을 것..계엄으로 어떻게 할 생각 들었을 듯"

최아영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9 21:58

수정 2025.02.19 22:47

"타협, 대화의 전제는 상대 인정"
"尹·與, 인정않고 제거하려고 해"
"제거 생각에 계엄 하게 된 것 아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해당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해당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지시 원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을 해보니 야당이 뜻대로 안 움직이는게 힘들지 않았을까. 어떻게 해버려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못 견뎌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계엄의 원인으로 야당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개별적 계기는 있었을 것"이라며 "명태균 사태라던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이게 (재표결 처리까지) 2명이 남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무위원·검사 탄핵안과 특검법과 관련, 거부권 정국이 이어진 것이 계엄의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불가피한 선택들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우리가 주장한 특검을 3번씩, 심하게는 4번까지 했는데 당연히 해야하고 국민들도 60% 넘게 동의했다"며 "그걸 거부해도 포기할 수 없다.

자꾸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여야간 합의되지 않는 것은 모두 거부한다는 원칙을 나름 지켜왔다"며 "그럼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는 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건 입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여야 합의 과정에서 서로 양보했어야 한다는 비판에 대해 "맞다. 우리도 실제로 했다"면서도 "그분들은 요구대로 한발 물러서면 또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책이란 본질적으로 의견이 다르고 조정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사실 상대를 제거하려고 한다"며 "타협, 대화의 전제는 상대를 인정하는 것인데 지금은 제거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결국은 제거하겠단 생각에 가장 끝인 계엄으로 붙잡아서 어떻게든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아닌가"라며 "정말 심각하다 생각하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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