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스타벅스, 사상 최대 인력 감축…1100명 해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5 02:30

수정 2025.02.25 02:30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24일(현지시간) 본사 직원 11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 감원이다. 로이터 연합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24일(현지시간) 본사 직원 11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 감원이다. 로이터 연합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24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스타벅스는 본사 직원 1100명을 해고하는 한편 아직 채워지지 않은 수백개 공석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감원은 스타벅스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 전세계 본사 직원 5%인 약 350명을 감원하기로 한 것이 최대 감원이었다.

신임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구조조정 칼을 휘두르면서 역대 최대 감원 계획이 나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말 현재 본사 직원이 1만6000명 수준이다. 매장 운영 지원, 매장 개발, 커피를 볶는 로스팅 직원들도 포함한 규모다.

스타벅스는 감원 대상에 로스팅, 제조, 창고,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카페 직원들 역시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 CEO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감원으로 스타벅스가 군살을 제거해 좀 더 날렵해지고, 회사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벅스의 미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이 매장의 긴 줄과 비싼 가격에 대해 불만이 높아져 이탈하면서 지속적인 분기 매출 감소 속에 고전해왔다.

스타벅스 정상화 임무를 맡고 부임한 니콜은 스타벅스의 옛 카페 분위기를 되살리고, 서비스 속도를 높이며 모바일 주문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조조정 소식에 스타벅스 주가는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오후 들어 전장 대비 1.78달러(1.60%) 상승한 113.5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S500 지수는 0.27%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5% 하락했다.

미 소비자들이 점차 외식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다른 외식업체들도 변화를 주고 있다.

블루밍 브랜즈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탬파의 본사 지원 부서 직원 약 1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지원 부서 전체 인력의 약 17% 수준이다.

또 KFC, 타코벨, 피자헛 모기업인 염브랜즈는 감원은 아니지만 KFC 본사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텍사스주 플레이노로 이동하기로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