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 국회 소추인단 측 대표로 나선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26일 최종변론에서 과거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끌려가 폭행을 당한 사연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어제 헌재에서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최후진술하면서 확실치도 않은 본인의 안기부 연행 운운하며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며 자기홍보에만 몰두하는 정청래 의원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 자체”라고 직격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988년 9월에 정확히 무슨 사건으로 안기부에 끌려갔다는 건지, 자세히 설명해보라. 아무리 생각해도 정 의원님 뻥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정 의원 자서전(거침없이 정청래)에서 정 의원 혼자만 주장하는 확인 불가능한 뜬소문에 불과해 보인다”면서 “꼭 관련 사건 기록이나 관련자 증언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 제가 당시 학생운동과 건대 출신 주위 분들 수소문해보니 이를 입증해줄 기억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88년 9월은 비상계엄 시대가 결코 아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제대로 하지도 않은 학생운동을 했다고 떠벌리는 이재명 대표나, 1980년 서울의봄 당시 동지를 넘겼다는 의혹에도 거꾸로 심재철만 비난하는 유시민 작가나, 해괴망측한 안기부 연행 운운하는 정청래 의원이나"라면서 "폼잡고 학생운동 뻥튀기하는 모습은 개긴도긴"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 위원장은 최종변론을 하던 중 과거 자신이 안기부에 끌려가 폭행당한 사연을 덧붙이며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저는 (지난해) 12월3일 밤 10시50분 경 비상계엄 긴급속보를 보고 살 떨리는 두려움을 안고 국회 후문 담장을 넘었다"며 "국회 운동장 근처에서 본청으로 한발짝씩 내디딜 때마다 36년 전 '1988년 9월의 밤'이 마치 어젯밤 악몽처럼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새벽 1시 안기부에 잡혀 지금도 알 수 없는 서울 을지로 어디쯤 한 호텔로 끌려가,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속옷차림으로 4시간 동안 주먹질, 발길질로 고문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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