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매각률 28%로 1년새 2배
1~2월 낙찰가만 2000억 돌파
강남구 낙찰가율은 92% 달해
경매 시장이 살아나면서 2월 매각률이 전년대비 2배로 뛰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1~2월 총 낙찰가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
1~2월 낙찰가만 2000억 돌파
강남구 낙찰가율은 92% 달해
4일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경매에 나온 물건 중 28.2%가 매각됐다. 지난해 2월 매각률인 14.4%와 비교하면 두배가량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74.1%에서 4.3%p오른 78.4%를 기록했다.
매각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서울에서는 2개월 만에 1335건의 낙찰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4월 들어서야 1000건 이상의 낙찰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매물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경매 시장에서 주목 받은 물건은 아파트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는 총 2282억969만원으로 전체 경매 낙찰가의 41%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59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낙찰가 성장은 강남권과 주요 입지의 단지가 견인했다. 낙찰가율은 △강남구 92.1%, △서초구 89.2%, △용산구 90.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낙찰가율이 낮은 지역은 관악구(65.9%)로 98가구가 총 398억2399만원에 낙찰됐다. 강남구에서는 이의 절반인 42가구가 매각됐지만 낙찰가는 총 588억1347만원으로 1.5배 높았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각률은 41.6%, 낙찰가율은 89.1%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3%p, 4.2%p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매각률은 31.3%, 낙찰가율은 84.9%였다.
남은 올해도 서울 경매 시장은 활발할 전망이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 1월까지 임의경매개시결정등기에 모두 8951건의 부동산이 등록됐다. 이중 73%인 6554건이 아파트를 포함한 집합건물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시행되는 DSR 3단계 규제가 변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아파트는 대출이나 금리의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주요 입지일수록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연내 DSR 3단계가 시행되면 외곽 지역 경매 시장은 더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낙찰가율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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