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치아 시림·잇몸 출혈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악화
스트레스·흡연·잘못된 식습관으로 젊은층도 증가 추세
센텀종합병원 치과 문미리 과장, “예방·조기치료 관건”
스트레스·흡연·잘못된 식습관으로 젊은층도 증가 추세
센텀종합병원 치과 문미리 과장, “예방·조기치료 관건”

[파이낸셜뉴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환절기에는 특히 건조한 날씨로 입안이 자주 말라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므로 잇몸병, 구취, 충치 등 구강 질환에 조심해야 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 치주인대, 치조골 등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잇몸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치은염 증상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잇몸이 붓고 붉어지거나, 잇몸 출혈, 지속적인 구취, 치아 시림, 잇몸 퇴축, 치아 흔들림,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있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점차 심하게 진행되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센텀종합병원 치과 문미리 과장은 “치주질환은 한번 진행되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 치료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초기 치은염의 경우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특히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증도 이상 진행된 치주염의 경우에는 치주판막수술, 치조골재생술, 치은점막수술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치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뼈나 자가골 이식을 통해 새로운 뼈 생성을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레이저나 첨단 장비를 활용한 비침습적 치료법도 도입돼 환자의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관리가 필수적이다. 하루 3회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이 권장되며, 특히 취침 전 칫솔질은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으로 치아 사이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금연과 균형 잡힌 식단 유지도 중요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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