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비난하면 미국에서 쫓겨난다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5 09:17

수정 2025.03.15 09:19

트럼프 비판한 주미 남아공 대사, 외교적 기피인물로 찍혀 추방 당한다
에브라힘 라술 주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지난 2013년 12월 6일 워싱턴 주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에브라힘 라술 주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지난 2013년 12월 6일 워싱턴 주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에브라힘 라술 주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고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주미 남아공 대사는 더 이상 우리 위대한 국가에서 환영받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라술 대사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혐오하는 인종 공격을 하는 정치인"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그와 논의할 것이 없고 따라서 그는 외교적 기피인물로 간주 된다"고 적었다.

루비오 장관은 게시글에 라술 대사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미국 지상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미국 정부가 주미 대사를 추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의 토지 수용 정책이 "인종 차별적"이라면서 남아공에 대한 원조 또는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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