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 등 산업재해 예방

[파이낸셜뉴스] 서을특별시교육청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현업근로자'의 건강관리 사업을 대폭 늘린다. 근무에 따른 각종 직업병 예방을 위해 지난해 대비 54곳을 추가로 관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산하 서울특별시교육청보건안전진흥원과 함께 공립학교 급식종사자를 포함한 현업근로자 건강관리 사업을 2025년부터 확대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업근로자는 공무원을 포함해 급식, 시설관리, 미화, 통학차량보조 직종 근로자 전반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 확대는 건강관리 강화를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사업은 지난해 대비 54개교 증가한 약 100개교 총 60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2018년부터 근로자건강센터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직업병 예방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으로 보건관리가 취약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설치한 기관이다. 현재 서울, 서울서부 2개 센터에 중구분소와 성동분소 2개 분서를 운영 중이다.
교육청 위촉 전문의인 산업보건의 역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업근로자들의 근골격계·뇌심혈관계 질환 등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예방·관리한다.


찾아가는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보건의가 학교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기초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폐암 의심 소견자·확진자 사후관리 등 개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화상 응급처치 키트’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참여 학교에도 보급한다. 급식실 내 빈번한 화상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정확한 대응을 돕기 위해서다. 급식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등 산업재해를 줄일 계획이다.
김창근 서울시교육청보건안전진흥원장은 “건강관리 사업은 학교 현업근로자들이 보다 접근하기 쉽고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건강 증진 서비스로, 이를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 참여를 원하는 학교가 많아져 많은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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