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기업 회장들 거주한 원조 부촌 서래마을의 '강남원효성빌라'
대형 평형 위주의 '테라스하우스'로 탈바꿈
대형 평형 위주의 '테라스하우스'로 탈바꿈

[파이낸셜뉴스] 서울 원조 부촌, 서초구 서래마을 '강남원효성빌라'의 재건축을 맡을 시공사 선정이 시작됐다. 과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신격호 전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거주했던 곳으로 알려진 이곳에는 '나인원한남', 'PH129'와 같은 고급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5일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연다. 입찰제안서는 5월 9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문에 공사비는 책정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입찰보증금은 150억원이며 공동수급은 불가한 조건이다.
1984년 준공돼 올해로 41살이 된 강남원효성빌라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층, 전용 146~232㎡의 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103가구 규모 단지다.
조합은 1대 1 재건축을 통해 노후한 빌라를 고급 리조트 같은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SKM아키텍츠를 설계업체로 선정했다. SKM아키텍츠는 민성진 건축가가 이끄는 설계사로 남해 아난티, 아난티 코브 등을 설계했다.
일반분양 물량도 최대 29가구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평형은 정해지지 않았다. 재건축 시 30가구 미만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하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서래마을에서 처음 재건축을 추진하는 데다 고급 단지를 조성한다는 상징성에 1군 건설사를 포함한 여러 건설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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