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성능·내구성을 높였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9 14:48

수정 2025.03.19 14:48

UNIST, 스스로 조립되는 물질 개발
태양광 효율 25.16%까지 끌어올려
강력한 태양빛에도 500시간 버텨내
UNIST 김동석 교수, 김봉수 교수, 샤히드 아민 박사, 이영완 연구원, 손중건 연구원, 이동민 연구원 (좌측 하단부터 반시계방향). UNIST 제공
UNIST 김동석 교수, 김봉수 교수, 샤히드 아민 박사, 이영완 연구원, 손중건 연구원, 이동민 연구원 (좌측 하단부터 반시계방향). UN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김봉수 교수팀은 기판 위에서 알아서 조립되는 분자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는 자가조립 정공수송층 물질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물질로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이전에 만들었던 태양전지보다 13% 이상 효율이 개선된 25.16%의 광전 변환 효율을 기록했다. 또 안정성도 좋아져, 500시간 동안 강력한 태양빛에 노출하는 실험에서도 초기 효율의 93%를 유지하며 효율 저하가 거의 없었다.

김봉수 교수는 "새로 개발한 물질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장점인 저렴한 공정 비용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잡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시장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들어가는 자가조립단층은 광활성층인 페로브스카이트가 햇빛을 받아 만든 정공(양전하 입자)을 전극으로 전달하는 물질이다.

자가조립단층 정공수송층은 기판 위에서 스스로 조립되는 분자의 특성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고분자기반 정공수송층보다 공정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자가조립단층을 형성하는 특정 분자 '4PACz'보다 더욱 정공 수송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분자 구조를 설계한 화합물 'MeS-4PACz'를 개발했다.

태양전지는 광생성 전자(음전하 입자)와 정공이 전극으로 이동하는 현상으로 전기에너지를 뽑아내는 장치라 전자와 정공이 전극으로 잘 이동하면 전지 효율이 높아진다. 또 태양전지 출력과 장기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 값도 월등히 개선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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