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연천고속道 조기 착공해 생활인구 천만명 시대 이끌것"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9 18:14

수정 2025.03.19 18:14

교통 사각지대 해소 속도전
김덕현 경기 연천군수
70년째 안보 최전선 지역이지만
수도권 속해 국가사업에서 소외
균형발전 차원 인프라 확충 시급
작년 연장된 지하철 1호선 이어
고속도로 건설 반드시 성과낼것
재인폭포·전곡리 등 관광지 외에
현충원·반려동물공원 완공되면
연간 수만명 다녀갈 것으로 기대
파이낸셜뉴스와 19일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덕현 연천군수.
파이낸셜뉴스와 19일 인터뷰를 진행하는 김덕현 연천군수.

【파이낸셜뉴스 연천=김경수 기자】 경기 연천군의 미래 청사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국립현충원 조성,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반 마련, 방문객 200만명 돌파, 임진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이 순항하고 있다. 연천의 숙원이던 수도권 전철 1호선(동두천~연천 연장)은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1호선이 개통되면서 연천을 둘러싼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교통이 개선되자 지난해 연천을 찾은 방문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에서는 방문객이 해마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꾸준히 인프라를 구축해온 결과다. 취임 3년을 맞은 김덕현 연천군수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19일 말했다. 김 군수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에 이어 서울~연천고속도로가 조기착공돼야 연천의 염원인 생활 인구 1000만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연천 고속도로 추진 배경은.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서울부터 양주·동두천·연천을 잇는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2021~2025)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됐다. 도로 길이 50.7km, 총사업비는 2조8051억원 규모다. 서울~양주 구간은 2024년 1월 민간투자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가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양주~연천 구간만 남았다. 서울~연천 고속도로는 남북 교류·협력에 대비하고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 이 고속도로는 당초 서울에서 양주까지만 계획됐지만 연천군의 노력으로 양주~연천 구간 기초 조사 용역비 반영이 이뤄졌다. 정부와 국회를 찾아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인구 감소 지역이자 군사 접경지인 연천의 목소리를 전달해 얻은 결과다. 경기도 최북단 연천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교통 사각지대인 경기북부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연천고속도로가 착수돼야 한다.

―현재까지의 추진 상황과 완공 시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위해 취임 이후 지속해서 정부와 국회에 서명부와 건의문을 전달했다. 2023년 6월 의정부·양주·동두천과 공동으로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위한 서명부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이후 그해 12월 국토부 기초 조사 용역비 예산이 반영됐다.

2024년 2월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고속도로 조기 착공과 예타 면제를 요청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국토부 2차관을 만나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 연천군 자체적으로도 2024년 12월부터 고속도로 조기 착수를 위해 '전략 대응 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연천군에는 국립현충원과 함께 반려동물 테마파크,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수만명의 방문객이 연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 건설은 필수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재인폭포, 전곡리 유적, 임진강 댑싸리 정원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주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건설 관련 당위성을 설명해 달라.

▲연천군은 남북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경기도 최북단 군사 접경 지역으로 안보를 위해 희생된 지역이다. 오랜 세월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됐음에도 수도권에 속한다는 이유로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 국가 사업에서 매번 소외되고 있다. 육지 속의 섬처럼 고립된 것이다.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연천고속도로 건설은 연천군민의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경제성으로만 접근할 게 아니다. 반세기 넘는 세월을 개발 소외 지역으로 지내온 연천군의 희생에 대한 보상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측면으로 바라봤을 때 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2024년 5월 연천군 전곡리 유적지에서 진행된 구석기 축제 모습. 연천군 제공
2024년 5월 연천군 전곡리 유적지에서 진행된 구석기 축제 모습. 연천군 제공

―세계 연천 구석기 엑스포(가칭) 개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올해 32회를 맞는 지역 대표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를 '세계 연천 구석기 엑스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석기 축제를 '국제적 페스티벌'로 만들어 문화·관광도시 연천을 조성하고자 한다. 세계 연천 구석기 엑스포는 연천뿐 아니라 접경 지역의 평화·문화·환경·생태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려 관광 산업의 부흥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다. 2024년 10월 엑스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2억원을 확보해 용역에 들어갔다. 2029년 구석기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한 세부 계획과 국제 행사 유치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5월 2~5일까지 열리는 구석기 축제에서 '세계 연천 구석기 엑스포 개최 선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북아시아 유일의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연천군만의 관광 자원을 앞세워 연천을 선사문화 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겠다.

―어느덧 취임 3주년을 맞았다.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군민의 행복과 이익을 바라보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연천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수도권 전철 1호선,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국립현충원,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임진강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많은 값진 결실을 이뤘다. 올해 생활 인구 1000만명 달성을 위해 사통팔달의 완성작인 서울~연천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꼭 이뤄져야 한다. 이 고속도로는 연천의 대동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연천군이 살 길이다. 벌써 민선 8기 임기 3년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은 상태다. 연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2k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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