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에 적응할 때 피로감 생겨
집중력 떨어지고 두통·식욕부진 오기도
비타민B·C 많은 재료로 만든 음식 먹고
일주일 3회이상 유산소 운동하면 좋아
한달이상 계속되면 다른 질환일 수 있어
낮에 특히 졸리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집중력 떨어지고 두통·식욕부진 오기도
비타민B·C 많은 재료로 만든 음식 먹고
일주일 3회이상 유산소 운동하면 좋아
한달이상 계속되면 다른 질환일 수 있어
낮에 특히 졸리면 수면무호흡증 의심을

봄이 되면 따뜻한 기온에 나른함과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른바 '춘곤증'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봄철에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이다. 의학적으로 규명된 질환은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피로감으로 여겨진다. 의료진들은 20일 차갑고 건조하던 겨울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외부의 온도와 습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잘 나타날 수 있다고 20일 설명한다. 또한 영양섭취와 일상 습관 변화로 극복할 수 있지만 증상이 장시간 계속된다면 단순 춘곤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춘곤증 극복 위해 '이 음식' 섭취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등이 있다. 일부는 손발 저림, 두통, 불면증, 식욕 부진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춘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보충이 필수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비타민 B가 풍부한 콩, 현미, 보리와 같은 잡곡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된 냉이, 달래, 미나리 등 봄나물을 자주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좋다. 추천하는 운동으로는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다. 운동을 통해 몸의 활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면 춘곤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드는 시간이 다르더라도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낮에 너무 긴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20분 이상의 낮잠은 밤잠을 방해해 피로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
■단순 춘곤증 아닌 '수면무호흡증'일수도
춘곤증과 비슷하게 낮 시간에 졸음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심한 코골이와 함께 숨을 거칠게 쉬다가 잠시 멈추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 동안 심한 졸음과 피로를 느끼게 된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경우가 많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아프거나,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한 경우가 많다. 낮에 업무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렵고 졸린 증상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야간 빈뇨, 식도역류, 과다 발한, 심한 잠꼬대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은 수면 중 호흡, 맥박, 뇌파 등을 측정하는 정밀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검사 결과에 따라 양압기 치료, 구강 장치 사용, 생활 습관 교정 등의 치료 방법이 권장된다.
김진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낮게 유난히 졸린 증상을 호소하고 집중하지 못하며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도 연관이 크다"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수면검사를 통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해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피로, 초기 예방·관리가 중요"
춘곤증 증상이 나타난 지 1개월이 넘었는데도 계속된다거나,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가시지 않고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의사의 문진 및 신체 검진과 함께 때로는 영상검사,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등 다양한 진단 검사를 통해 피로의 원인 질환이나 악화 요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가 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피로를 동반하는 신체 질환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우선 혈액 질환으로는 심한 빈혈이 있고, 내분비계 질환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저하증), 남녀 갱년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장 질환으로는 만성신부전증, 만성신장염 등을 들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에는 고혈압, 각종 심장 질환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결핵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감염성 질환이나 여러 류마티스 질환도 피로를 동반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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