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美 관세 피해 최소화…반도체용 부품사업 드라이브 걸 것"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4 10:56

수정 2025.03.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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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정기 주주총회 진행
문혁수 대표 멕시코 공장 관련 "관세 영향 대비 중"
신사업 FC-BGA 빅테크향 2곳 이미 수주, 양산 중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회사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회사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4일 멕시코 부품 생산 공장 관세 우려에 대해 "영향은 당장은 없다"면서도 "(관세 부과가) 가격으로 전가 될까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LG이노텍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고객들은 멕시코 공장에서 100% 생산하지 말고, 한국에서도 생산을 해 달라는 고객들이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멕시코 생산 제품에 대해 미국 정부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LG이노텍은 멕시코 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23년 멕시코 산후안델리오 공장 인근에 부지 3만 평을 확보해 지난해부터 공장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증설된 공장에서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 전장 제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멕시코 공장은 오는 7월에 완공되고, 10월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관세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국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생산 기지를 잘 활용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객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문 대표는 반도체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2030년까지 연매출 규모 3조원 이상으로 육성해 반도체용 부품 시장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반도체용 부품 신사업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에 대해서 문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향 FC-BGA는 두 곳에서 이미 수주해 구미 4공장 ‘드림 팩토리’에서 순조롭게 양산 중이고, 또 다른 글로벌 빅테크 한 곳에도 (제품을) 새롭게 수주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인공지능(AI)·서버용 등 하이엔드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해 FC-BGA 사업을 2030년까지 조 단위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리기판 사업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올해 10월 유리기판 생산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라며 "유리기판은 2, 3년 후에는 통신용 반도체에서, 5년 뒤에는 서버용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야만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유리기판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고객사 대상 프로모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 LG이노텍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14개 로봇 중 절반 이상과 협력을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봇용 부품 등 미래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문 대표는 "현재 로봇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유력 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 소식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비서관 등을 역임한 통상·무역 전문가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사업 강화 및 반도체 부품 사업 육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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