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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엔터테인먼트, 카지노 업종 주가가 중국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현지 콘서트 확대 및 중국 여행객 증가 등으로 업종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오락·문화 업종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1091.51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코스피 오락·문화 업종에서 180억원이 넘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고, 외국인도 같은 기간 약 220억원어치를 샀다.
해당 업종에는 하이브 외에도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주들이 속한다.
SM엔터, YG엔터 등 대표주들이 속한 코스닥 오락·문화 업종 지수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일에만해도 470선에 거래되던 지수는 이날 장중 500p를 돌파하기도 했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중국 성과는 단기적으로 앨범이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콘서트와 광고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관찰해야 한다"라며 "오는 4~5월 내 디어유와 텐센트의 버블 서비스가 중국에서 개시될 예정으로 K팝의 활발한 중국 노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카지노 업종은 개선된 한·중 관계에 따른 여행객 증가로 단기적 실적 및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예상된다"라며 "3·4분기 중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 허용할 계획으로 실적 우상향 길도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한·중 외교회담에서 '한한령' 해제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이 이어지는 등 엔터 업종의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3월 변동성이 높았던 주가 추이를 감안하면 실적 성장에 대한 증명이 더욱 요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김규연 연구원은 "연초부터 우리나라 정부 고위 인사들이 '문화 교류 및 개방'을 적극 요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라며 "양국 외교 담당 인사들이 여러 채널에서 문화 개방이나 시진핑 주석 방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 K콘텐츠 불법 유통 문제로 몸살을 앓은 미디어주도 결국 중국발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CJ ENM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97%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도 1.04% 오른 4만8400원에 거래됐다.
신한투자증권 지인해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로 콘텐츠 정식 유통이 허용돼 음지에서 양지화된다면, 정상적인 수익 인식으로 양국 모두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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