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간 특화, 수납공간 확대 등 실수요자 맞춤 설계

[파이낸셜뉴스] 최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실내 공간 특화설계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해 거실, 주방, 식당을 하나의 개방된 공간으로 배치하는가 하면 팬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늘리는 설계도 신축 단지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주거 가치관에 대한 질문에 '인테리어보다는 실제 생활하기 편리한 구조의 집이 좋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7%p 증가한 수치로 실수요자들이 미적 요소보다 실용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청약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주택 구매자들은 단순히 면적 크기보다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생활 패턴을 고려한 설계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특화설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실내 특화설계가 적용된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31일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의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 중 전용면적 54~102㎡, 2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부 가구를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 4베이 맞통풍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주택형 별로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일부 가구에는 현관 및 주방 팬트리를 비롯해 알파룸과 베타룸이 적용된 5룸 설계를 적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전용면적 84~178㎡,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세대 내부는 현관창고, 넓은 드레스룸, 알파공간 또는 팬트리가 제공돼 편리한 수납을 돕는다. 프리미엄키친, 프리미엄바스, 디자인월 등 수요자 생활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유상옵션 적용이 가능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약 일정은 3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월 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강산건설과 미래도건설 컨소시엄은 4월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에서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4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브레인시티에서는 최초로 지하주차장에 별도의 공간을 확보해 각 세대별 전용창고를 제공한다. 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양주시 양주역세권에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전용면적 70~101㎡, 총 7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세대에서는 중랑천 조망이 가능해 개방감이 뛰어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전 세대에 현관 팬트리와 세대별 지하 창고를 제공하고 드레스룸과 넓은 현관 공간을 배치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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