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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등에서 성과를 낸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7일 필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기 오산 본사에서 열린 제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차세대 배터리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수주를 확보한 46파이 와인더(권취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 국면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청사진이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광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올해 비전을 밝혔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고객사 확대와 제품 라인업 다각화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서는 기류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주력인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에서 기술적 성과를 어느 정도 이룬 만큼 고객사 추가 확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는 판단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에도 자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새로 출시한 뒤 빠르게 수주 실적을 이어가는 46파이 와인더부터 장비 출하 실적을 쌓아가는 전고체 전지 쪽으로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망 산업 초기부터 누적한 트랙 레코드로 차별화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 전극 공정 장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장비 등에서도 제품군을 추가해 매출처를 더욱 다변화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레이저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건 △현금배당 승인 건 △이사 선임 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금배당 승인 건 경우 이달 말 기준 주당 67원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기업공개 때 강조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는 건이다. 현금배당 승인 건 등 모든 안건은 가결됐다.
필에너지는 지난해 2854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45.1% 늘어난 수치다.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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