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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준영 소설집 '내일을 위한 힌트'

뉴시스

입력 2025.03.28 07:30

수정 2025.03.28 07:30

[서울=뉴시스] 내일을 위한 힌트(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내일을 위한 힌트(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소설가 기준영이 네 번째 소설집 '내일을 위한 힌트'를 출간했다.

소설집에는 ▲다미와 종은, 울지 않아요 ▲나를 부르는 소리 ▲여름의 목소리 ▲헬레나의 방식 ▲곽수산나와 경우의 수 ▲신세계에서 ▲부소니호텔, 가을 ▲모든 이의 모든 것 등 8편이 수록됐다.

소설의 문을 여는 '다미와 종은, 울지 않아요'는 오래전에 연락이 끊겼지만 모르는 사이는 아니었던 고등학교 동창 '종은'이 '다미'의 집에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화를 그렸다.

이어진 소설 '나를 부르는 소리'에서는 주인공이 한밤중 다친 숙부를 모시고 찾아간 응급실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난다.

이처럼 각 작품은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예상치 못한 전개를 통해 삶의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그려낸다.



작품 속 생생한 대화와 간직할 만한 아포리즘 같은 문장 역시 만나볼 수 있다.

기준영은 200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연애소설', '이상한 정열', 장편소설 '와일드 펀치' 등을 펴냈고 창비장편소설상, 젊은작가상, 김승옥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불가해한 혼란을 대할 때의 태도는 살아온 날의 습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텐데, 나는 함몰되지 않고자 차라리 열려버린다. 뭔가가 내 안에서 열리고, 또 열린다. (중략) 벽지와 조명등이 떨어져 내리는 통제 불능의 공간에서 힘을 빼고 두 다리와 두 팔을 크게 벌려 서는 자. 그 사람이 나란 생각으로 그 순간을 받아들인다. 나는 종은에게 문을 열어주었다."(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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