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트럼프 관세에 춤추는 자동차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0 18:19

수정 2025.03.30 18:19

트럼프 행정부 관세 발언 한 마디 한 마디에 자동차주가 일주일 새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미국 관세 정책이 현대차그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해석이 바뀔 때마다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과감한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국내 자동차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기아·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업체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 28일 전 거래일 대비 61.07p(-3.15%) 내린 1883.96에 장 마감했다. 전날(-2.86%)에 이어 이틀 연속 내린 데다가 하락 폭을 확대했다.

높아진 지수 변동성에 손바뀜도 잦아졌다. 지난주 지수 편입 종목들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150억원이다. 직전주(3월 17~21일) 4121억원과 비교하면 1.5배가량 거래가 늘어난 셈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등에 자동차 관련주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당초 특정 국가에 대한 협상 카드로 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원안 그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전세계 자동차·부품 업체가 영향권에 들게 됐다.

이에 삼성증권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 타격을 지난 27일 33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올려 잡았다. 현대차는 41억달러(약 6조원) 감익을 예상했다. KB증권의 감익 예상치는 현대차 3조4000억원, 기아 2조3000억원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 '비중 확대'가 유효한 전략이라는 게 증권가 대체적인 의견이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원화 약세외에도 우려를 선반영해 완성차 주가가 이미 몇 달 사이 15~20% 하락한 데다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실제 부과 세율은 낮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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