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기아·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주요 자동차·부품 업체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 지수'는 지난 28일 전 거래일 대비 61.07p(-3.15%) 내린 1883.96에 장 마감했다. 전날(-2.86%)에 이어 이틀 연속 내린 데다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 등에 자동차 관련주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당초 특정 국가에 대한 협상 카드로 쓰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원안 그대로 미국에 수출하는 전세계 자동차·부품 업체가 영향권에 들게 됐다.
이에 삼성증권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 타격을 지난 27일 33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올려 잡았다. 현대차는 41억달러(약 6조원) 감익을 예상했다. KB증권의 감익 예상치는 현대차 3조4000억원, 기아 2조3000억원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 '비중 확대'가 유효한 전략이라는 게 증권가 대체적인 의견이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원화 약세외에도 우려를 선반영해 완성차 주가가 이미 몇 달 사이 15~20% 하락한 데다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실제 부과 세율은 낮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