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오는 2일(현지시간) 발표하게될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를 앞두고 대상국이 어디가 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반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자문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10~15개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군1호기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국가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관세 부과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국가가 될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으나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듯한 인상을 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분석 자료를 갖고 있으며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의 경제고문들이 모든 미국의 교역 대상국에 글로벌 관세 20% 부과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 접촉에 나서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으며 내용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다우닝가가 발표했다.
두 정상은 영국과 미국이 경제 번영을 위한 협정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다우닝가는 밝혔다.
트럼프는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하는 것을 포함한 2일이 미국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국에게 미국은 유럽연합(EU) 다음으로 큰 자동차 시장이어서 수입 자동차 관세로 인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아직 미국의 관세에 맞보복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가 미국의 관세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면서도 타협의 길도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숄츠는 EU가 항상 타협과 협력을 위한 준비가 돼있다며 "나는 미국에게 말한다. 유럽의 목표는 여전히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지난 12일부터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EU도 여기에 맞서 4월부터 맞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25% 관세에 처해있는 캐나다는 미국 12개주에서 대형 광고판을 통해 관세가 마치 미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구입비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라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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