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액 36조5408억
국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4년 전 도입된 투자중개형이 8할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가입 금액은 36조원을 돌파했다.
3월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60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말(493만2000명) 대비 22.5%(111만1000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6년 3월 도입된 ISA는 주식, 펀드, 예금 등 여러 업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단일 계좌에 모아 투자하는 동시에 절세도 가능하게 만든 계좌다.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 등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그 초과분에 대해선 9.9%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특히 지난 2021년 2월 증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중개형 도입과 지난 1월 정부 세제혜택 발표가 큰 유인책이 됐다. 실제 지난 2월말 기준 중개형 가입자 수는 505만6000명으로 전체 2023년말(388만9000명)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전체 73.7%에 해당한다.
반면 2020년말 171만9000명이었던 신탁형 가입자는 86만8000명으로, 일임형의 경우 같은 기간 22만명에서 11만9000명으로 각각 절반가량 떨어졌다.
중개형 가입자금 50.6%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 있었다. 32.8%는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예·적금(95.0%), 펀드(97.1%)에 쏠려 있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금융투자상품에 익숙한 20~30대 가입자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0년말 32.8%였던 비율은 올해 2월말 40.1%까지 뛰었다. 성별로 따지면 2030세대는 남성(131만명, 여성 111만명)이, 50대 이상은 여성 가입자(123만명, 남성 101만명)가 많았다.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 따르면 비과세 한도가 일반형 기준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으로 확대되고, 납입한도 역시 연 2000만원(총 1억원)에서 4000만원(총 2억원)으로 늘어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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