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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무역수지 49억8000만달러 흑자…2개월 수출 플러스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1 09:51

수정 2025.04.01 14:34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의 지난 3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3월 수출은 131억달러로, 2개월 만에 100억달러 이상을 회복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올해 1월, 직전 15개월간 이어오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멈췄지만, 2월에 플러스로 돌아선 뒤 3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총액뿐 아니라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달 일 평균 수출액은 2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의 25억1000만달러보다 5.5% 높았다. 덕분에 올해 3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0.5일 줄어든 22일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수출액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수출 대표 품목인 반도체는 HBM·DDR5 등 주요 제품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13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함께 양대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는 전기차 수출이 39%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선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62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2023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선박 수출액은 3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6% 급증했다. 선박 인도 물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 컴퓨터 수출은 총 12억달러로 전년 대비 33.1% 늘었고,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2억7000만달러(13.8%)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14억6000만달러를 달성했고,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도 6.9% 증가한 14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과 국제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고,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하락과 주요 설비 보수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로 28.1% 줄어든 33억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0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이 제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달러였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은 9.1% 늘어난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 인도 물량이 집중된 덕에 9.8% 증가한 63억달러였다. 중동(13.6%)과 일본(2.2%)으로의 수출도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입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33억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은 7.3% 감소한 101억달러였으나, 반도체 장비 도입이 86.2% 급증하면서 전체 수입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3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액은 73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며 “미국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모든 가용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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