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어급 IPO 신인 수요예측 줄줄이 대기... 증시 환경은 '변수'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1 15:40

수정 2025.04.01 15:40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1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을 열었다. 조 단위 대어부터 대기업 자회사까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IPO 신인들이 잇달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방 압력과 변동성이 큰 증시 환경은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3곳, 코스닥 시장 9곳이다.



연초부터 숨가쁘게 달려왔던 공모주 시장은 지난달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다수 공모 기업들의 수요예측과 청약 일정이 밀리면서 에이유브랜즈와 한국피아이엠 총 2곳만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다시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 희망 공모가는 1만1500원에서 1만3500원 이내다.

당초 시장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몸값이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공모가 상단 기준 5600억원대 수준으로 몸값을 결정하면서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 공모 주식수의 절반에 달하는 구주매출은 부담이다.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가 아닌 매각자에게 들어가는 만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5조원대 대어 'DN솔루션즈'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공작기계 제조 전문기업 DN솔루션즈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 밴드는 6만5000원~8민97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 범위는 4조1039억원에서 5조6634억원이다.

다만,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기 전부터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4월 산업은행과 스탁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프리 IPO에서 책정된 기업가치 2조5833억원과 비교해 불과 1년 만에 두 배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DN솔루션즈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3년 대비 모두 줄었다.

뷰티 브랜드 달바로 알려진 '달바글로벌'도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밟는다. 희망 공모 범위는 5만4500원에서 6만6300원,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200억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이뮨온시아(3~9일) △쎄크(8~14일) △바이오비쥬(9~15일) △로킷헬스케어(14~18일) △나우로보틱스(14~18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16~22일) △원일티엔아이(16~22일) △키스트론(23~29일) △인투셀(29~5월8일) 등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향방이 수요예측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의 하락장이 지속될 경우 수요예측 역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매도 재개, 탄핵심판 선고, 미국의 상호관세 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는 점도 IPO 기업들에게는 부담요인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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