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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K푸드, 수출 8% 증가 32억달러...라면·담배 견인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3 16:10

수정 2025.04.03 16:10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올해 1·4분기 농식품과 전후방 산업을 포괄하는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4분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잠정)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31억8000만달러(약 4조66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과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다.

농식품부는 전년보다 9.6% 증가한 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4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재차 경신했다. 권역 중에서는 6개 아랍산유국인 걸프협력회의(GCC)에서 37.9% 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은 34.1%, 북미는 21.7%, 몽골을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은 15.7% 상승했다.

가공식품의 인기는 지속됐다. 1억달러(약 1466억원) 이상의 수출실적을 낸 품목 중 전년보다 증가율이 높았던 건 단연 라면이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27.3% 증가한 3억4400만달러(약 5043억원)로 집계됐다. 매운맛이 전세계에서 유행하면서 중국, 미국뿐 아니라 아세안, EU 등 전세계에서 수출이 늘었다.

연초류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한국산 얇은 담배의 인기가 높고, 러시아와 몽골 등에서도 수출이 늘어 전년보다 14.5% 증가한 2억6100만달러(약 3825억원)를 기록했다. 소스류도 전년보다 9.1% 증가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 수출액을 달성했다. 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와 더불어 '까르보불닭', '불닭마요' 등의 매운맛 소스와 한국식 치킨 양념 소스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포도와 닭고기의 증가세가 컸다. 닭고기는 전년보다 14.1% 증가한 2670만 달러(약 391억원)를 기록했다. 산란노계를 선호하는 베트남이 최대 수출국인데, 타국산과의 경쟁에서도 13.0%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삼계탕이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현지 유통매장에 입점돼 수출이 늘었다. 수출 2년차인 유럽에서도 전년도 수출 실적을 넘어섰다.

포도는 대만과 미국 등에서 선물용 큰 송이보다 자가 소비용인 작은 송이의 판매가 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정부는 샤인머스캣 등 녹색계 품종 외에도 루비스위트, 레드클라렛 등 국산 적색계 신품종을 육성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산업 1·4분기 실적도 전년 대비 2.3% 증가한 7억달러(1조257억원)다. 동물용의약품은 2월 말까지 60.8% 성장한 6640만달러(약 973억원)을 기록했다. 농약은 올해 33.7% 성장한 2억1220만달러(3110억원)를 수출했다. 종자는 중국 등에서 수요가 늘면서 전년보다 49.1% 증가한 1260만달러(약 185억원)를 수출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불안정 요인에도 K푸드 플러스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이유는 민관이 '수출 원팀'이 돼 각고의 노력을 한 결과"라며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외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품질 경쟁력 강화, 물류 인프라 지원, 시장 다변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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