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1조2032억원 규모의 위안화 녹색채권 해외에서 첫 발행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3 17:08

수정 2025.04.03 17:08

EV 충전 설비와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에 활용 예정
지난 3월 17일에 촬영된 항공 드론 사진. 중국 장쑤성 동부 쑤저우시 우장구와 상하이 동부 칭푸구를 연결하는 위안당 호의 다리가 위용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장강 삼각주의 친환경 및 통합 생태 개발 시범 구역으로 유명하다. 신화퉁신 연합뉴스
지난 3월 17일에 촬영된 항공 드론 사진. 중국 장쑤성 동부 쑤저우시 우장구와 상하이 동부 칭푸구를 연결하는 위안당 호의 다리가 위용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장강 삼각주의 친환경 및 통합 생태 개발 시범 구역으로 유명하다. 신화퉁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이 위안화 녹색채권(그린채)을 해외에서 처음 발행했다.

3일 야후재경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3년과 5년 만기의 60억위안(1조2032억원) 규모의 위안화 녹색채권을 런던 금융시장에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녹색채권에는 액면가에 8배에 달하는 470억 위안이 입찰에 나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수요가 몰리면서 이율은 애초 2.3%로 설정한 3년채가 1.88%, 2.35%이던 5년채는 1.93%로 각각 떨어졌다.

녹색채권은 기후변화 대책과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된다.

중국 재정부 당국자는 2일 런던에서 투자자들과 만나 조성 자금을 전기자동차(EV) 충전 설비와 수력발전 프로젝트 등에 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기후변화에 관한 협약에서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녹색채권을 성황리에 발행한 건 채권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다.

투자운용사 나인티원은 "미국이 기후변화 문제에서 손을 떼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채권 발행은 상당히 강력한 신호"라며 "경제대국이 기후변동 자금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다른 소규모 신흥시장에도 좋은 징후"라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중국기업이 발행한 녹색채권은 4100억 달러(60조500억원)에 이르렀다.

중국은 최근 영국과 긴밀한 양자간 금융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첫 위안화 녹색채권을 런던에서 발행한 것도 이 같은 일환으로 해석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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