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싹 속았수다' 홍보 이용한 中 장가계… 서경덕 "훔쳐본 것 시인"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4 09:42

수정 2025.04.04 09:42

中 '도둑 시청' 일상화 반증… "우리 정부, 강하게 어필해야"
'폭싹 속았수다'에서 장가계를 언급하는 장면. 넷플릭스 화면 캡쳐. /사진=서경덕 교수
'폭싹 속았수다'에서 장가계를 언급하는 장면. 넷플릭스 화면 캡쳐. /사진=서경덕 교수

[파이낸셜뉴스] 중국 장자제(장가계)시가 넷플릭스 인기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는 걸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 드라마를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증거를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극 중 중년의 애순(문소리)이 관식(박해준)에게 '내년엔 단풍 보러 장가계 가자'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가계 측은 해당 대사를 거론하며 "드라마에서 장가계를 언급해줘서 감사하다. 가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지금 바로 출발하라"며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를 이용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서 교수는 "잘 알듯이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번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 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중국이 이 같은 행동에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면서 중국 지자체까지 훔쳐본 영상을 대외적인 홍보로 버젓이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서 교수는 "이젠 우리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이들의 이런 도둑 시청을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강하게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