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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 러시가 나타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4분기 총 23개 기업이 신규 상장하며 공모금액 약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개 기업의 신규 상장과 공모금액 약 54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연초 대어급 IPO 기업으로 평가받은 LG씨엔에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이 공모금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흐름은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올해 1·4분기의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을 기록한 기업도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공매도 전면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등 혼란스러웠던 증시 분위기 속에서 신규 상장한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면서 "시장 변동성 확대는 IPO 시장 참여자들의 투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기존 유통 시장에서의 불안함이 IPO 시장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수요예측 일정이 조금씩 조정되고 있지만, 4월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또 다른 대어급 기업들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라며 "여전히 상장 직후 과도한 유통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기업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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