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22일간 경제위기 심화...통합의 리더십으로 돌파해야" [윤 대통령 파면]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4 14:08

수정 2025.04.04 14:16

尹대통령 파면, 경제5단체 잇따라 논평
조속한 국정 안정, 정부 리더십 공백 최소화 요청
트럼프발 관세전쟁, 내수침체, 주력산업 위기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정부 리더십 공백 아쉬워"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서 진보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도로에서 진보단체 회원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제 5단체를 비롯한 국내 주력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직후 "조속한 국정 정상화 추진과 함께 경제회복에 총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122일간 이어진 국정공백기의 혼란상을 단기에 최소화할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돼야 한다는 게 경제계의 주문이다. 당장 발등의 현안이 된 미국의 관세폭탄 대응은 물론이고, 환율 불안, 내수침체, 반도체·석유화학을 비롯한 주력산업 위기 심화 등 경제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이제는 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정이 조속히 정상화되고,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내수침체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미국의 관세 조치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적으로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경제계 역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치기를 희망한다"며 "경제계도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등 본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민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함으로써 그동안 탄핵정국으로 야기된 극심한 정치·사회적 대립과 갈등을 종식하고, 사회 통합과 안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도 "정부와 국회는 국정운영 공백과 국론분열에 따른 사회혼란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여야를 초월한 협치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소·중견기업계도 '통합의 리더십'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불필요한 정치논쟁을 즉시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비전 제시와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정부도 경제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 리스크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한국경제가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심각한 저성장의 위기에 직면했으며, 고환율·고금리, 내수부진 장기화 등으로 기업을 활력을 잃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폐업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폐업자는 지난해 100만명에 육박(경총 발표)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경기부진 여파로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4개사(대한상의)는 지난해보다 매출 목표를 하향조정한 상황이다. 기업 체감경기는 38개월 연속 장기 침체(한경협)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최우선적으로 정부 정책 컨트롤 타워를 전력 가동하는 한편, 첨예한 사회적 갈등 해소하고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에 국가적 저력 모아야한다"고 논평했다. 아울러 당장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트럼프발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안팎의 모든 외교 채널을 총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통상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인 만큼, 조기에 국내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자업체 관계자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의 리더십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라며 "빠른 정국 안정화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항공·해운 등 환율 민감업종은 적극적인 거시경제 관리를 당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외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비상계엄 이후 요동친 환율이 안정화 되길 희망한다"며 "위축된 여행수요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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