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 정부 특별한 언급 없어, 외신 "韓 위기 지속"[윤 대통령 파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4 14:27

수정 2025.04.05 06:08

美 백악관, 연방정부 윤 대통령 파면 언급 없어
주요 외신, 한국 외교·경제 공백 길어질 것으로 전망

헌법재판소를 통제하는 경찰. 신화연합뉴스
헌법재판소를 통제하는 경찰. 신화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후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주요 기사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신속히 보도했다. 외신들은 윤 대통령의 파면이 한국의 조기 대선을 촉발시켰다고 짚으면서 한국의 조기 대선이 한국 사회를 심각한 대립으로 몰아넣을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은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대통령에 당선된 스타 검사가 몰락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이 한국에서 10년만에 탄핵된 두번째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선고로 윤 대통령의 짧은 정치 경력은 끝났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파면은 수 개월간 한국이 겪은 혼란을 끝낸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한국의 외교와 경제 공백이 길어지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보호무역주의적 통상 정책에 한국이 당분간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윤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국의 리더십 공백으로 한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대화도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WSJ은 "한덕수 대통령 직무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패싱하고 북한과 직접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FT는 "한 대행이 무역과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혼란을 방지하겠다고 했다"면서도 "여전히 한국은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서 있다" 진단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파면된 후 미국 백악관과 연방 정부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정치와 관련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미국 백악관. 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EPA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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