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의 여파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재평가하기 시작하면서 금값도 4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7시 10분(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에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101.01달러(약 447만 원)로 약 0.4% 하락했다.
앞서 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사상 최고치인 3167.57달러(약 457만 원)를 기록한 이후 몇 시간 만에 급락했다. 3일에서는 광범위한 시장 매도세로 인해 금 거래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가격이 2% 이상 하락했다.
현물 은은 온스당 31.4달러로 1.5% 하락했고, 백금은 0.8% 하락한 944.80달러, 팔라듐은 928.33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주식과 옵션거래 전문 매체인 태이스티라이브의 국제 거시 부문 책임자인 일리아 스피박은 "금은 전쟁 등 가격을 매기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나 시장이 관련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그 지지력을 잃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 길(상호관세)을 선택한 것 같고, 시장은 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저항을 택하는 경로가 더 눈에 띄고 가격 책정도 쉽다"며 "이는 금의 '시장 혼란' 프리미엄을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10%의 보편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다음 날 하루 만에 뉴욕 증시는 시가총액 3조 달러(약 4500조 원)가 증발했다. 나스닥 또한 6% 추락해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는 등 관세로 인한 충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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