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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 국제마라톤대회 명칭서 '태양절' 사용 안 해"

뉴시스

입력 2025.04.08 11:35

수정 2025.04.08 11:35

김일성 생일 띄우는 '태양절' 대신 '평양 국제 마라손대회'로 지칭
[평양=AP/뉴시스] 6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평양 거리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에 중단됐던 평양국제마라톤이 재개됐다. 2025.04.08.
[평양=AP/뉴시스] 6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평양 거리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에 중단됐던 평양국제마라톤이 재개됐다. 2025.04.0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6년 만에 재개한 국제마라톤대회를 지칭할 때 예년과 달리 "'태양절'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단독 우상화를 강화하기 위해 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을 띄우는 '태양절' 명칭 사용 빈도를 줄여온 흐름 일환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 대회를 표현할 때 항상 '태양절'을 사용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용어 없이 '평양 국제마라손(마라톤)대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통상 북한은 해당 대회를 '태양절 즈음 만경대상 국제마라손 경기대회'로 지칭해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4월 명절에 즈음하여 제31차 평양국제마라손 경기대회가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981년부터 김일성 생일을 기념해 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대회를 열지 못했다.

외국인들이 참가한 이번 마라톤대회를 계기로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국경을 폐쇄했다가 5년 만인 지난 2월 서방 관광객을 대상으로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 관광을 허용했지만, 몇 주 만에 돌연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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