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미국발 관세 공격에 보복 관세, 수출 통제 등 보복조치를 취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차를 마시는 모습. 2025.04.08](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8/202504081438214943_l.jpg)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발 관세 공격에 보복 관세, 수출 통제 등 보복조치를 취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화력을 비축해 뒀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등 중량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해 군수용 및 민간용 등으로 쓰이는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고, 드론 제조업체를 포함해 11개의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시작과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지난 1월 트럼프의 취임식에 한정 부주석을 파견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투신취안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세계무역기구(WTO) 연구원장은 "중국은 첫 2차례의 관세 인상에 대해 온건하고 인내심을 갖고 대응했지만, 인내심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책 분석·연구기관 트리비움차이나의 코리 콤스 부소장은 "상황이 (지금도) 나쁘지만,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콤스 부소장은 "중국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행동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할 때마다 보복을 가할 수 있는 전략적 여지를 남겨뒀다"며 "대미 수출 통제를 더 엄격하게 시행하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새 조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4일 제재 조치를 단행한 중량 희토류 7종에 대한 미국의 해외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의료 장비, 전기차, 스마트폰 등 다양한 첨단 제품에 필수적인 경량 희토류가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수출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와 배터리 기업 고션이 미국 시설 건설에 투자했지만, 향후 중국은 자국 기업이 대미 투자를 승인 절차를 까다롭게 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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