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트럼프발 관세폭격에 화력 비축"…경희토류 제한도 가능

뉴시스

입력 2025.04.08 14:38

수정 2025.04.08 14:38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미국발 관세 공격에 보복 관세, 수출 통제 등 보복조치를 취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차를 마시는 모습. 2025.04.08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미국발 관세 공격에 보복 관세, 수출 통제 등 보복조치를 취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차를 마시는 모습. 2025.04.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발 관세 공격에 보복 관세, 수출 통제 등 보복조치를 취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화력을 비축해 뒀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등 중량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해 군수용 및 민간용 등으로 쓰이는 이중용도 물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단행했고, 드론 제조업체를 포함해 11개의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시작과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고 지난 1월 트럼프의 취임식에 한정 부주석을 파견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노력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호관세 상대국 목록에 포함시키면서 이런 관계 개선 시도는 무의미하게 끝났다.

투신취안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세계무역기구(WTO) 연구원장은 "중국은 첫 2차례의 관세 인상에 대해 온건하고 인내심을 갖고 대응했지만, 인내심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정책 분석·연구기관 트리비움차이나의 코리 콤스 부소장은 "상황이 (지금도) 나쁘지만,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콤스 부소장은 "중국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행동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할 때마다 보복을 가할 수 있는 전략적 여지를 남겨뒀다"며 "대미 수출 통제를 더 엄격하게 시행하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새 조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4일 제재 조치를 단행한 중량 희토류 7종에 대한 미국의 해외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의료 장비, 전기차, 스마트폰 등 다양한 첨단 제품에 필수적인 경량 희토류가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수출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와 배터리 기업 고션이 미국 시설 건설에 투자했지만, 향후 중국은 자국 기업이 대미 투자를 승인 절차를 까다롭게 할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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