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출해달라"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날 안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는데 4가지 약속을 발표하던 그의 손가락에 적힌 6글자 메모가 눈길을 끌었다.
글자 끝에 大(클 대) 한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의 이름과 소속 대학을 급히 메모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 글자가 화제가 된 이유는 과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 후보던 시절 경선 5차 토론회에 나오며 왼쪽 손바닥에 王(임금 왕) 자가 그려진 채 출연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어서다.
안 의원 측은 뜻밖의 논란에 "안철수 의원 손에 적힌 글씨는 '이효진 대변인'이다.
출마 선언을 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를 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계엄은 잘못된 것이었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명백하게 나타난 것처럼 재판관 전원의 위헌 판정을 받았다"면서 "지금 우리는 과거를 회한으로 보낼 여유가 없다.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는 지난 2023년 국민의힘 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면서 손가락에 메모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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